Angel Clock

777

777도 시계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7시 77분이라는 시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7은 한국에서 행운의 숫자로 가장 자주 불립니다.

7:77이라는 시각은 없다

분은 00부터 59까지이므로 77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777이 디지털 시계에 늘어서는 일은 한 번도 없습니다. 같은 이유로 666, 888, 999도 시계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7이 들어가는 시각 중 반복으로 세는 것은 1717(17:17)이고, 이것은 24시간제 시계에만 있습니다. 7:17도 시각으로는 존재하지만 반복 숫자로는 세지 않습니다. 세는 기준은 한국어 첫 페이지의 표에 있습니다.

한국에서 7이 행운이 된 경로

'행운의 숫자'와 함께 검색되는 숫자를 세어 보면 7이 가장 자주 나옵니다. 유래를 묻는 검색이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건 한국에서 자라난 관습이 아니라 들여온 관습입니다. 서양에서 7은 성경의 완전수이고, 슬롯머신의 세 자리가 맞아떨어지는 그림이며, 그 두 갈래가 함께 들어왔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방향입니다. 한국 고유의 숫자 감각은 대체로 피하는 쪽에 있습니다. 4는 한자 '死'와 음이 겹쳐 건물에서 지워지고, 9에는 아홉수가 있습니다. 나이 끝자리가 9인 해에 큰일을 미루는 이야기이고, 소리가 아니라 자리에서 온 것이라 4와는 기원이 다릅니다.

즉 한국에서 숫자에 붙은 오래된 감각은 주로 무엇을 피하느냐이고, 7은 그 바깥에서 들어와 '좋아하는 숫자' 자리를 채웠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7은 4와 짝을 이룹니다. 하나는 지우는 숫자, 하나는 빌려온 숫자. 어느 쪽도 숫자 자체의 성질은 아닙니다.

777은 어떻게 읽히는가

널리 공유되는 읽기는 '운이 따른다'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맞는 방향이니 한 번 더 밀어 보라는 뜻입니다. 성경 쪽 전통에서는 7이 완성을 뜻하고, 세 번 겹친 777은 그 완성의 강조로 읽힙니다.

다만 여기서 한 줄 그어 둡니다. Angel Clock은 시계의 1분을 셉니다. 777은 그 1분이 될 수 없으므로, 이 숫자에 관해 우리가 셀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로또 번호나 슬롯머신에 대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세지 않은 것을 세었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 이 사이트의 유일한 약속입니다.

세는 방법과 원본 데이터는 공개 데이터셋(영어)에 있습니다. CC BY 4.0.